앉아있는 나무 위에서 한참을 아래를 내려다보며 서있었다. 정
말이지 혼자보기 아까운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
게 하는것도 예의는 아니기에 아래로 몸을 날렸다. 이 위에서 떨어져 내
리자 갑자기 나타난 때문에 놀라는 듯 하던 공주는 눈에 다음순간 쌍심
지를 돋우고 달려들었다.
화롯불을 빙 둘러 7마리의 큼지막한 들쥐를 막대기에 꿰어서 조금씩 돌려 천 천히 구우면서 너스레를 떠는 이었다. 그 들쥐도 이 일부러 내장만 제거했을뿐 교활해 보이는 머리도, 뾰족한 꼬리도 다 붙어있는 통통한 놈들을 가죽도 안벗기고 구워대고있으니 공주의 식욕이 날 리가 없었다. 그 모양을 보고 구역질이 올라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는 음식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배 를 달래며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