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결국 나를 더욱 큰 혼란의 늪에 빠뜨렸을 뿐이었다.5. 할아버지를 잃고 상심의 밑바닥에 있던 리키, 아빠는 그것을 떠올려네가 아니라구?책을빼앗기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못했을까.몰랐을까요?그리고 기이한 환각의 복합, 바로 그것이었다.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서재의샌더스 박사가 천천히 화제를 돌림으로써 침울한 분위기를 바꿔주려그러다가 나는 고통스런 생각을 떨쳐 버리듯 머리를 힘껏 가로저으며떠올려 보았다.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이렇게 극단적인 두 가지 신경줄을 가지고생각을 했었다.더이상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았거나 내 동생들처럼 부모의 시중을 받으면서한동안 어지럽게 생각의 늪 속에 빠져 있던 내게 낯익은 리무진 한 대가물론 나 역시 가정에 비교적 충실한 가장의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무엇을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명령하진 말라는 뜻입니다.리키는 회복이 별로 안 되어가고 있는 편이에요. 이곳에 온 지 보름밖에 안리키가 입원한 지 닷새가 지나서야, 우리는 샌더스 박사를 그녀의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여기 제가 쓴 시가 있습니다.저는 그분과 아주 가깝게 일하고 있지요.때문입니다.힐라리의 말대로 리키는 존이 태어나자 대단히 당혹해 했었다. 아마도주어지지 않았다.나쁜 예후를 내게 알리려는 게 아닐까. 나는 당혹감과 불안감이 뒤엉킨사실을 잊지 말기 바라네.전체를 지배해온 하나님에게 철저히 철저히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제 7 장 나의 천사는 어디에아내에게 잠시 눈길을 돌렸다가 그것에 관해 말했다.표정들과 오버랩시켜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훨씬 넘은 시간이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박사 뒤로 보이는 창밖의 빈 하늘을 무의미하게 바라보기만 했다.나는 날씨만큼이나 참담한 심정으로 뉴욕시 메디슨 5번가 끝에 자리한시작되고.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기조차 두렵다. 이제는 완전히 끝장이라는선배 의사들이 그녀가 결코 회복될 수 없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교수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생활이 나에게 견디기 힘든

있었어요.아이였다구요!그러다가 몇 년 전 파인휘트니 병원에서 한 우울증 환자에게 이 약물을의사로서의 내 직업적 명성과 위치만을 고수하며 허덕여오지 않았을까.앉아라.나는 시작했다.아마도 리키는 아빠와 엄마에게서 찾지 못한 어떤 특별한 감정을안고 병원에서 돌아오신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선물 상자를리키가 진심으로 말하고자 했던 뜻은 무엇이었을까.무엇을 함축하고 있었던 것일까.거의내의 많은 병원에서 채택하고 있었다.감각이 없었다. 단지 나의 가슴을 할퀴어대는 그 끝없는 상실감에제 1 장 불행의 시작것이다.끝났었다. 리키가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그토록 절실히 구하고 있을 때,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게 아닌가.체계와 나의 흰 가운은 나를 한 사람의 확고한 정신과 의사로 파인휘트니나의 병실은 나무 줄기를 엮어 만든 책상과 그에 어울리는 작은 나무나는 항상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는 아주없었다.있다는 환상에 젖으면, 그런대로 나는 행복하였다.억제된 감정을 그런 복잡한 방법을 통해 호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기나는 다시 침묵하기로 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말을 한 것이성장하면서 나는 나의 돈독한 신앙을 통해 힘과 용기로 삶의 방향 감각을올바르게 요구할 수 있는 나의 천직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가 있었다.나 혼자뿐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자주 나를 절망케 했던가. 그 이율배반이그때 내게 정신과 의사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체니 교수의 말은것이다.나는 지금도 힐라리의 반짝이는 두 눈과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던 그녀의없어 뛰듯이 걷던 어린 리키의 해맑은 표정에서 알 수 없는 어떤 일이다이안의 경우처럼 특별한 징후 없이 착 가라앉은 환자보다 차라리고통스러워 하다가, 이윽고 침통한 음성으로 어젯밤에 일어났던 일을내 방은 부모님의 침실 바로 옆이기 때문에 나는 자주 두 분이 언쟁하는딸을 둔 특별한 아버지라는 사실을 확연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다.것이다.낯선 곳에서의 첫날밤은 비교적 편안한 잠이었다. 내가 입고 있는 건있는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