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의 입가에서 홀러 나온 미지근한 액체가 몇줄기 릴리의 창백한 피부위를 훌러 내렸다.스웨터 밑을 샹의 손가락이 기어다니더니 그녀의 젖무덤을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싫어요, 전세 같은 것은요 ! 그녀는 몸을 비틀며 웃었다.가까이에서 갑자기, 저널리스트인가봐 ! 하며 나지막하게 소리치는 것 같았다.레오느의 어머니가 짐꾼을 찾아 데리고 왔다.이렇게 달라져 버릴 것이었더라면, 처음부터 좋아하지 말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이건 저만이 느끼는 게 아니에요. 벨빌 지구나 뷰트 쇼몬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모두들 이곳을 아주 좋아해요.휴가중인 군인처럼, 머리를 짧게 깎은 젊은 사나이의 얼굴을 릴리는 눈부신 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상냥하게 웃어 보이며 대답을 하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섰다.네 번째이야기 쌍슐피스 성당의 류도빈느리조는 어쨌든 남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여기에는 자주 오시나요? 라고묻고 난후, 그것이 지나친 질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리즈는 조금 부끄러워졌다.눈을 감자, 잠이 밀려왔고 리즈는 카운터에서 손님과 농담하며 웃고 있는 웨이터를 부르고 보드카 한 잔을 더 주문했다. 웨이터가 물러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는 다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이곳이야.소피가 건방진 말투로 대답하고는, 아무에게도 줄 수 없다는 듯이 레오느에게 바짝 다가 앉았다.속 시읜하군,,차가운 바깥공기 탓인지 조금 전까지의 졸음은 사라졌지만 아까 그 남자의 독백만은 이상하게 귓전에 뺌듬며 떠나지를 않았다.그녀 쪽에서도 이제까지의 정사의 상대를 집까지 데려 온 일이 없었는 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샹만은 예외로 자택에 끌어 들였던것이다.언제라도 그 사람은 부인이라든가 아이들, 그리고 일에 쫓기고 있기 때문에 내게는 국물 따위의 시간밖에 주지 않는다. 출장 전이라든지 그후, 또는 회의중 휴식시간이라든가. 어느새 3년이나 이그 가게를 나온 뒤에도 류도빈느는 자기 몸에 가게 주인의 손이라도 들어왔던 것처럼 언제까지고 가슴의 고동이 진정되지를 않았다

정말 함깨 갔으면 좋겠는데.내일 돌아오면 되쟎습니까?로라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의 눈에서 감춰진 뜻을 캐내려 하고 있을 때,문득 모리스가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웃음이 멈춰지지 않는다는 듯이 어깨를 들먹이고 있었지만,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차 례 다음주 주말에는 다시 파리로 돌아올 수 있을 꺼야. 그때 되면 당신과 함깨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지도 몰라. 둘만의 바캉스를말이야. 릴리는 오후가 되어 한가해지고 따분해지면 대개는 혼자서 클럽으로 춤을 추러간다.그야 물론 우리 엄마가 예쁘니까 그렇지.오늘은 이 남자로 할까? 아니면 저쪽에서 나한테 윙크를 보내고 있는 저 남자가 좋을까? 키가 작고 땅딸막한 남자하고 할까? 어떻게 할까? 저 여드름 투성이의 젊은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건너편에서 필사적으로 배를 디밀고 있는 중년남자도 귀여운 편인데 ?생굴, 성게 등 해산물을 실컷 먹었다.악단이 등장한 탓인지 간신히 홀도 언제나처럼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몸을 일으켰다.늦은 밤에 거리를 배회하면 자신이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세계를 울타리 넘어로 보게 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것은 리즈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점점 홍분한 청년은 릴리를 차가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말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그것은 내쪽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마침 가진 돈이 없군요＂당신의 전화번호는?글쎄, 어떨까? 한번 해보시지 그래. 난 구경하고 있을 테니까.몇 곡인가 열광적인 룸바가 이어진 후, 갑자기 플로어의 조명이 약해져 상쾌한 블루스로 바뀌었다,그런데 남자들을 거부하고 있는 여자일수록 남자들의 눈에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꼭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로라는 남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일이 많았다. 거리를 지나갈 때나 레스토랑에 앉아 있을 때에도 그랬다.하지만 두 사내들은 벌써 다른 화제로 옮겨가 있었다, 모리스가 열중하는 화제라면 물론 그림 얘기였다. 두 사람은 로라가 알지도 못하는 화가들 얘기를 주로 화제로 올리고 있었다.늦은 밤에 거리를 배회하면 자신이